TSMC 대만을 뜨다???(지정학적 이슈에 대처하는 TSMC의 전략)

출처 : TSMC

개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정학적 이슈에 대응하는 TSMC의 전략은 무엇일까요?

글로벌 반도체 칩 공정의 중심에 서있는 TSMC

• TSMC는 미국과 중국 모두에 칩을 공급하고 있지만 중국이 경제적 압박이나 무력을 동원하여 대만을 압박하거나 침략할 경우 세계적인 혼란이 올 것은 자명합니다.
• TSMC의 제조 공장의 대부분은 대만 서해안에 있으며 대만 해협을 가로지르는 중국의 침략에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 그러나 지정학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TSMC는 매우 초연한 태도를 취하고있습니다.
• TSMC 설립자 모리스 창은 지난해 팟캐스트에서 "전쟁이 나면 우리는 반도체 칩을 걱정하기보단 더 중요한 다른 걸 걱정해야 할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 최근 몇 달 동안 일부에서는 실리콘 장막이라 불리는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 중국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퍼부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체면 제대로 구긴 중국의 반도체 투자 - 출처 : 동아일보

미국으로 비즈니스 확장을 시도한 TSMC

• 작년 미국은 중국의 야망을 방해하기 위해 인공 지능 칩 설계(TPU, Tensor Processor Unit), 칩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제조 장비와 같은 특정 핵심 기술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 게다가 작년에 제정된 미국의 CHIPS 법은 보조금을 사용하여 약 2,000억 달러의 투자 약속을 유인했습니다.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는 TSMC의 고객이자 경쟁사인 인텔입니다.
• 이에 TSMC는 미국의 보조금에 호응이라도 하듯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반도체 공장 설립과 함께 40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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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반도체 공장에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 - 출처 : 뉴스원

TSMC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이유는??

• TSMC의 이러한 행보를 통해 지정학적 이슈를 비즈니스로 적절하게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교훈을 알 수 있습니다.
• 신냉전이 발발함에 따라 TSMC가 대만이 불안하여 장소를 옮기지 않을까라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첨단 반도체 칩의 4분의 3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파운드리 능력을 갖춘 대만에서 떠날 이유는 없습니다.
•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현금 흐름을 생성하는 캐시카우를 위태롭게 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 그러나 TSMC의 미국투자 행보는 지리적 유연성에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는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TSMC의 이해관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교묘한 외교 게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TSMC의 탈대만화를 두려워하는 국가(특히 중국)들에게 있어 애리조나 주의 반도체 공장은 썩 기분 좋은 뉴스는 아닐 것입니다.

출처 : 동아일보

• 수 마일의 사막에 어마어마한 크기로 지어진 TSMC의 반도체 공장은 내년에 4 나노미터 칩을 만들기 시작할 예정이며 인텔을 제친다면 미국에서 가장 발전된 칩이 될 것입니다.
• 또한, TSMC는 400억 달러 투자의 큰 부분이 2026년에 훨씬 더 정교한 칩을 만들기 시작할 두 번째 반도체 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 미국의 공장에서 만들어진 반도체 칩의 가장 큰 고객은 Apple이 될 것입니다.
• 미국에서 넘어와 TSMC는 주요 고객인 소니를 위해 일본에 첫 번째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준비 중입니다.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TSMC는 대만을 뜰 생각을 하는 걸까요??

•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정학적 이슈가 있는 대만에 설비를 증축하는 것은 중국의 압박을 고려했을 때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에 뉴 스트리트 리서치의 피에르 페라구는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합니다.
• TSMC는 애리조나에 계획된 2개의 반도체 공장보다 웨이퍼 용량이 4배 더 많고 첨단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대만에 동시에 출범시켰습니다.
• 미국에 대한 그들의 투자는 중국의 압박을 피하는 즉각적인 수단보다 장기 보험에 가까운 투자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TSMC는 미국에서 인력을 모집하고 공급업체를 모으는 초석을 쌓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중국이 대만을 폭격하는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도 있습니다.
• 미국과 일본에 대한 투자가 보험이라는 것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대목은 R&D 연구 인력이 대부분 대만에 남을 것이라는 사실이며 TSMC 생산 용량의 4/5가 대만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로 알 수 있습니다.

공급망 이슈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성장을 보여준 TSMC - 출처 : TSMC

TSMC의 비즈니스 확장에 남은 문제점과 우려 (였던 것)

• 비즈니스 확장 시 TSMC가 수익성 부문에서 고려해야 할 문제점은 두 가지입니다.
• 첫째, 미국이 제공하는 모든 보조금을 고려하더라도 미국의 제조 비용이 엄청나게 비싸기 때문에 제조 원가가 증가하여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 둘째, 미국의 보조금을 통해 인텔이 부활하여 TSMC의 지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 1월 12일 4분기 결과에서 TSMC는 이러한 두 가지 두려움 중 일부를 훌륭하게 해소했습니다. 미국의 설비 비용은 대만보다 최대 5배 높지만 미국에서 칩을 만들고자 하는 고객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여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했습니다.
• 또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TSMC는 인텔과 같은 경쟁사에 비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컨설턴트 회사인 말콤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최첨단 제조 산업에 있어 TSMC의 첨단 반도체는 항상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고 합니다.
• 애리조나의 반도체 공장은 미국의 반도체 관련 보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TSMC는 바이든이 선호하는 노동조합이 마련된 제조업 일자리를 제공함에 따라 바이든 정부의 호감을 살 수 있습니다.

향후 반도체 시장과 TSMC의 전망은??

• 이와 같이 TSMC는 지정학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장기적인 헷징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 반도체 시장의 경우 하이엔드 칩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제조 비용이 많이 들 것이며 세계 경제의 디지털화로 인해 반도체 수요는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그렇게 되면 TSMC는 결국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대만을 뒤로하고 미국에 자리를 잡음으로써 더 많은 글로벌 인재에 접근하는 전략을 세우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